본문 바로가기

집밥이라고 쓰고 냉파라고 읽는다

라면 짜글이와 닭안심 구이


처절한 냉파의 기억_feat.라면짜글이와 닭안심 구이


1. 나는 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2. 집밥을 매우 좋아합니다.

3. 5:2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이유로 대부분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곤 합니다.

오늘은 간헐적 단식 중 Fasting Day입니다. 그래서 아침, 점심을 굶고 맛있는 저녁을 해먹고 싶었습니다.

나는 [살이 찌지 않는 600kcal 이내의 것을 먹어야 하는 의무, 먹고싶은 것은 라면이라는 절망감,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것을 먹고싶다는 욕구, 냉파도 해야한다는 책임] 사이에서 온종일 고민했습니다.

결국 나의 선택은 라면짜글이에 날계란 찍어먹기!로 탕탕탕

라면 짜글이를 결국 먹기로는 했지만 부족한 식이섬유를 위해 양배추를 듬뿍 넣어줍니다.

여기서 양배추를 끓이면 걸레냄새가 난다는 양배추즙을 떠올리며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미 넣은 것이니 후회하지 않도록 합니다.


두구두구두구!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라면 물을 반이상 적게 넣고 양배추 듬뿍 넣어 자글자글 짭짤하게 끓인 짜글이입니다.

청양고추 반개 쫑쫑, 마늘도 1개 편썰어서 넣어주었습니다.

반찬은 식자재코너에서 싸게 구입한 산고추와 집김치, 직접 무친 참나물입니다.

요리를 하며 사진을 찍는다는건 매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완성된 요리만 찍혀 있어서 저도 올리다가 놀랐네요.

다음부턴 의식하면서 더 자주 찍어봐야겠습니다.

일드 '기묘한 이야기'의 '이상적인 스키야끼'편을 보고 날계란에 찍어먹고 싶었습니다.

계란을 휘휘 풀어서 짭짤히 간이 된 면을 푹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오? 아주 맛있었습니다.

계란덕후인 저는 계란의 선입선출을 확실하게 하기 때문에 신선한 계란이라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계란 하나에 라면이라는 음식이 더 고급스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또 해먹어야겠어요!


도시락 반찬 만들기_닭안심 구이, 참치 김치찌개


회사에서 먹을 도시락을 위한 반찬이 없다는 것을 저녁을 다 먹고 난 뒤에 깨닳았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저녁준비하며 미리 준비했을텐데...

자책을 멈추고 반찬을 만들어봅니다.


냉동실에 있는 노브랜드 닭안심을 해동해줍니다.(냉파)

전자렌지에 해동을 돌리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잊혀진 닭가슴살은 다소 익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차피 익힐꺼니까!라고 위로하며 살짜쿵 외면해줍니다.

닭가슴살은 물에 여러번 헹궈 공장먼지를 제거해주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아까 라면에 넣고 남은 청양고추를 괜스레 다져 넣어봅니다.

갑자기 다진 마늘, 간장, 식용유, 맛술, 후추, 고춧가루 등이 더해졌습니다.

다시금 요리 블로거는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

조물조물 양념한 닭안심을 달궈진 후라이팬에 구워줍니다.

앞뒤로 잘 구워 양념이 자글자글해지고 아직 촉촉할때 꺼내줍니다.

너무 오래 구우면 퍽퍽해지니 주의합니다.

꺼낸 닭안심은 편으로 썰어줍니다.

너무 부드럽게 슥슥 잘 잘리네요.

내일 도시락 반찬이 기대됩니다.

유산지를 깔고 도시락 통에 담아주면 끝!

기름기 있는 도시락반찬 아래에 유산지를 깔면 설거지가 무척 편리해집니다.(꿀팁스)

그리고 두번째 요리는 김치찌개!

냉장고 여기저기 산포되어 있는 김치국물 및 잔해들을 긁어모아줍니다.

저는 출처가 불분명한 김치 국물 및 김치 잔해가 3개나 있었어요.

이것이 바로 냉파의 즐거움입니다.

김치찌개는 이렇게 쉬고쉰 김치도 마법처럼 맛있게 되서 너무 좋아요.

출처 불분명 김치찌개 삼국지

사진엔 없지만 감칠맛을 위해 찌개용 참치+다시다 조금+설탕 조금 넣어주었어요.

설탕을 넣으면 김치의 신맛을 약간 중화해줘서 굿!

요고도 이렇게 조금 퍼서 도시락 행입니다.

왕건이 참치도 조금 넣어주고요(신남)

밥은 항상 계량을 해서 가져가요.

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80g!

(1g 넘은건 살짝 눈감고요..후후)

이렇게 도시락 완성입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블로그 써보려고 하는데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익숙해지는 그날까지 노력해볼랍니다.

블로그 이름도 그렇듯 너무 소소해서 뭐 블로그 포스팅까지야 할게 있겠나 싶은데요.

그냥 초등학생때부터 지금까지 일기도 제대로 쓰지도 않고, 가계부며, 사진이며 남은게 없어서요.

사진도 핸드폰 바꿀때마다 백업 안해놔서 망...

부지런하지가 못해서 추억도 남은게 없는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늦은 시간이라...다들 좋은 하루 되셔요.